보디빌딩은 웨이트트레이닝과 같은 말인가?

웨이트트레이닝=보디빌딩?

일반적으로 ‘웨이트트레이닝=보디빌딩’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정확히 따지고 보면 이 둘은 엄연히 다릅니다. 웨이트트레이닝은 그대로 직역할 경우 중량 훈련입니다. 말 그대로 중량을 이용해 훈련하는 모든 경우를 아울러이야기하는 거죠. 반면 보디빌딩은 직역하자면 몸만들기입니다. 몸을 만들기 위해서 하는 모든 방식의 운동을 보디빌딩이라고 하죠. 보디빌딩을 목적으로 운동하는 사람이라면 보다 효율적으로 몸을 만들기 위해 중량을 활용해 운동하는 것이기 때문에 웨이트트레이닝이 더 큰 범주의 개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웨이트트레이닝의 목적은 여러 가지 일수 있는데요. 특정 스포츠에서 더 나은 기량을 발휘하려는 목적으로 전반적인 체력이나 종목에 맞는 근력이나 순발력, 근지구력을 기르기 위해서거나, 단순히 힘이 세지고 싶어서, 혹은 재활 과정에서 신체의 떨어진 기능을 회복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웨이트트레이닝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는 모두가 보디빌딩, 즉 몸을 만들기 위해서 운동을하는 것은 아니라는 거죠. 

요약하자면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는 목적은 크게는 신체능력 향상과 몸만들기 두 개의 양상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보디빌딩만의 특징

웨이트트레이닝의 목적은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여러 가지이겠지만, 일반적으로는 몸을 만들기 위해 웨이트트레이닝을하시는 경우가 대부분일 텐데요. 

보디빌딩 목적으로 웨이트트레이닝을 할 경우, 어떤 부분에서는 신체능력 향상을 목적으로 운동할 때와 전혀 다른 양상으로 훈련해야 합니다. 

흔히 고립, 집중 등으로 표현되는데요. 

신체의 기능, 근력이나 근지구력의 향상을 목표로 운동을 하는 사람들의 관심사는 ‘얼마나 무거운 무게를 드는가’ 혹은‘얼마나 많은 횟수를 반복하는가’ 일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신체의 최대한 많은 근육들을 동시에 활용해야 합니다. 그게 효율적인 거고 그렇게 해야 운동을 잘하는 겁니다.

반면에 보디빌딩, 몸을 만들기 위해서 운동을 할 때는 다른 근육의 개입을 최소화시키고 내가 훈련하고자 하는 그 부위에최대한 집중해야 합니다. 

오래된 보디빌딩 격언 중에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빈 봉을 100kg처럼 들어라” 일리가 있습니다. 최대한 목표 근육에집중하여 더 힘들게 더 어렵게 수행하라는 것이죠. 

 

고립과 집중이 의미가 있을까?

확실히 과학적인 연구가 많이 이뤄지지 않은 옛날에는 몸 좋은 사람이 하는 말이 다 정답이었습니다. 운동방법 역시 도제식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것이었죠. 그러나 최근에 이르러, 세포 수준 이상으로 실험이 가능할 정도로 과학적 지식들이 늘어나게 되면서 운동방법론과 그에 따른 효과에 대한 보다 신뢰성 있는 연구결과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비교적 최근의 연구결과는 근육 성장, 그런 비대를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가 운동 볼륨(운동량)이라고 이야하고 있습니다. 운동 볼륨이란 쉽게 말하자면 얼마나 운동을 했는지에 대한 척도입니다. 측정의 객관성과 체계성을 위해 ‘무게 x 횟수 x 세트수’로 표현하죠. 내가 오늘 스쾃을 100kg으로 10번씩 3세트 운동했다면, 나의 오늘 운동 볼륨은 3000kg인 것입니다. 

여기서 제 개인적인 의견을 이야기해 보자면, 운동 볼륨 중요합니다. 똑똑하신 학자분들이 고된 연구 끝에 밝혀내신 것들이고 실제로도 느끼는 부분이니까요. 하지만 우려되는 점은 운동 볼륨이 가장 중요하다고 해서 그저 무겁게, 혹은 그저많이 들려고만 하는 분들이 많다는 겁니다. 

적어도 ‘몸을 만들기 위해’ 운동을 한다면 해당 근육에 대한 고립과 자극, 집중력을 유지하면서 동작하는 게 선행되어야하고, 그 느낌을 잃지 않으면서 중량과 반복수를 올려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저도 무겁게 드는 것에만 매몰되어서 운동했던 때가 있었는데, 드는 중량은 낮아도 근육에 집중해 운동하는 지금의 몸이 더 이쁩니다. 

 

 

근육을 꾸준히 증가시키기 위해서 운동 볼륨을 지속적으로 높여가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만, 근육의 자극도 꼭 잊지 말고 챙겨가시길 바랍니다. 뭐든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은 좋지 않지만, 무겁게만 들려고 하다가 다치는 많은 분들을 보고안타까운 마음에 글을 써봤습니다. 천천히 길게 보고 오랫동안 안전하게 운동하세요!